본 연구의 목적은 이태리의 슬로우 시티 본부에 의하여 정의된 슬로우 도시 원칙(Slow City Principles)을 중심으로 하동과 같은 슬로우 관광지를 선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또한 슬로우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유형을 분석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태리 슬로우 시티 본부로 부터 6개의 도시가 공식적으로 슬로우 시티로 지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본 연구는 경산남도에 위치하고 녹차 생산지로 유명한 하동을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결과, 슬로우 목적지를 선택하는 관광객 유형은 크게 충성관광객(DST), 선호관광객(PST), 그리고 충동관광객(AST) 3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충성관광객의 경우에는 지역의 특산품이나 향토 음식을 경험하고자 하동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고, 선호관광객의 경우에는 지역의 전통적인 건축물 보전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하여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충동관광객은 다른 요인들보다는 관광지의 인지도에 따라 관광지를 선택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을 선택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 유형이 남, 녀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충성관광객과 선호관광객은 여성 관광객의 비율이 높으나 충동관광객은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우 관광 개념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불과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슬로우 푸드의 열풍으로 인하여 그 개념이 관광에 까지 도입되어 새로운개념의 관광형태로 소개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많은 학자들은 슬로우 관광은 농촌관광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도시 관광이나 대중관광에서의 슬로우 관광에 대한 개념 도입은 향후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를 중요시 하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본 연구결과가 활용될 수 있다.

핵심용어 : 슬로우 관광, 슬로우 도시 원칙, 하동,관광객 유형, 한국의 슬로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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