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지금까지 밝혀진 진정성추구여행의 보편적 속성을 검토함으로써 또 다른 속성인 종교성을
도출하고, 여행의 종교적 속성을 분석심리학・상상력의 현상학・종교학・노자사상의 관점에서 분석하
였다. 저자는 진정성추구여행의 종교성에 관한 철학적 고찰을 전개하기 위해 세계를 인간(여행자),
대자연, 신으로 구성되어있다는 동서양의 보편적 관점을 수용하여 논의의 틀로 삼았다. 그리고 인간
에게 종교적 속성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엘리아데의 종교현상학과 바슐라르의 물질적 상상
력, 그리고 종교성이 원형과 연결된다는 이론인 융의 원형이론, 인간과 자연과 신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노자철학을 차용하였다. 진정성추구여행의 특성은 일상성에 대한 대항사유, 시대적 근본기분으
로서의 불안, 육체적 고통의 수용과 관조적인 시선, 자연미와 숭고의 경험, 그리고 존재론적 변화에
대한 인식을 들 수 있으며 이 다섯 가지 속성들은 주로 존재론과 미적경험에 관련되지만 실존철학에
서 말하는 존재론적 변혁과 독일 관념론에서 말하는 미적경험 역시 성스러움에 대한 갈망과 향수라
는 인간의 종교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물, 불, 공기, 흙, 빛과 같은 보편적이고 태고의 물질들은
영혼의 작용인 상상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을 강렬하게 파고들어감으로써 신성(성스러움)과 만나게 한
다. 이는 바슐라르, 하이데거, 엘리아데와 노자의 공통된 주장이다. 태고적 물질이 여행자의 원형(집
단무의식)을 상기시킴으로서 여행자와 신을 연결해준다는 논리는 진정성추구여행의 종교성을 도출하
는 핵심개념이 될 수 있다.

핵심용어 : 진정성추구여행, 미적경험, 상상력현상학, 종교현상학, 노자사상, 종교성, 물질적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