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종교 목적지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에서는

순례길을 조성하였으며, 이에 많은 순례자들은 선호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순례를 떠난다. 이에 본 연구에서

는 순례자들 대상으로 순례지의 애착이 순례추구가치를 통해 자아존중감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

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는 2020년 7월 17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인 솔뫼성

지를 방문한 순례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총 400부가 배포되었고, 총 369부가 수거되었으며,

최종적으로 318부를 실증분석에 이용하였다. 분석결과, 순례지 장소애착은 순례추구가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순례추구가치는 자아존중감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자아존중감은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례추구가치가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보

다는 자아존중감을 통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순례자들은 이미

순례의 목적으로 자신이 방문하고자 하는 곳에 순례를 떠나기 때문에 순례지의 애착이 순례를 통해 추구하

는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며, 이러한 가치를 느낄수록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서

삶의 질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성지는 그 성지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어야 순례자들이

자신이 선택한 성지에 대한 애착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핵심용어: 순례, 순례추구가치, 장소애착, 자아존중감, 삶의 질